생선장사 뚱장 할머니 삼형제의 사랑
작성 : 2008년 12월 11일(목) 13:52 가+가-
최근 경남 고성군 회화면사무소에 불우이웃에게 기부한다는 한통의 편와 함께 쌀 50가마니가 도착했다.
회화면에 전해진 편지에는 따뜻한 그리움과 온정이 담겨있다.
매년 이맘때면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불우이웃을 찾아 쌀을 기부해온 삼형제 중 둘째 구승웅씨는 회화면에서 횟집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올해 더 많이 기부하지 못했다며 사진촬영을 거절했다.
이들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남 고성군 회화면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회화면에 전해진 편지에는 따뜻한 그리움과 온정이 담겨있다.
| 『가끔 마누라 따라 재래시장에 가 볼라치면 고무다라이 앞에 놓고 생선팔고 있는 할머니를 보게 되는데 그럴 땐 문득 어머닐 떠 올리게 되고 금새 당신에 대한 그리움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배둔장터 목판위에 입벌린 생선을 올려놓고 40여년 생선을 팔았던 내 어머니, 제대로 가슴 한번 펴고 살아본 적 없었던 내 어머닐 생각하노라면 까만 그을음과 숯 검댕이 같은 아픈 기억이 숨어 꿈틀거립니다. 내 기억속의 내 어머니는 삶의 무게에 짓눌린 한 짐꾼 이었습니다. 그 더러운 궁핍과 그로 인한 비밀스런 고독과 쇳덩이 같은 정적에 치를 떨며 살아낸 유․소년 시절을 회상하노라면. “아 아! 가난하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럽고, 서럽고, 무서운 것이었던지!!” 그건 구제할 길 없는 지옥이었습니다.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면장님! 그리고 직원 여러분! 면민 복지향상에 노고가 많으시겠지요. 연말을 맞아 두 동생들과 마음을 모아 물품을 조금 마련하였습니다. 올 해는 ‘유난히도 살기가 더 어렵다’ 하는군요. 얼마 되지 않아 못내 아쉽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삶을 살아내기가 어려우신 분들과 겨울나기 시름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2008년 12월 생선장사 뚱장 할머니의 막내아들 구승철, 둘째아들 구승웅, 큰아들 구승문 올림』 |
매년 이맘때면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불우이웃을 찾아 쌀을 기부해온 삼형제 중 둘째 구승웅씨는 회화면에서 횟집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올해 더 많이 기부하지 못했다며 사진촬영을 거절했다.
이들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남 고성군 회화면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