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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입, ‘EBS 수능강의 70%반영’에 대처하는 방법
작성 : 2010년 03월 18일(목) 11:31 가+가-

유황우 언어논술 대표 '유황우'

대학수학능력시험에 EBS 수능강의를 70% 반영하겠다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발언으로 입시교육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안 장관은 지난 10일 EBS 수능강의 및 교재와 수능 출제 연계 강화를 통해 별도의 사교육 부담 없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간 교육격차 및 학력차를 유발했던 높은 사교육비 관련 문제 해결과 공교육의 안정화를 위해 결정된 방안이라는 점에서는 일단 받아들일 만 하다. 입시학원 및 교재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번 정부의 방침이 EBS 교재 판매 밀어주기라는 등 일부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큰 혼동 없이 결정을 받아들이며 나름의 대비책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벌써부터 EBS 인터넷강의를 보려는 수험생들로 인해 강의 접속률과 내려받기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현재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사실 그 동안 EBS 강의의 수능 연계율은 20~60%로 밝혀왔지만 이마저도 일정치 않아 수험생들 사이에서 EBS 수능강의 의존도가 낮았다. 보충∙심화형이 아닌 단순 참고형 강의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방침에 따라 EBS 수능강의 출제 비율 70% 이상의 정확도가 지켜진다면, 학생들과 학부모들, 학교 등이 가장 고심해 왔던 사교육비절감이라는 부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EBS 강의 수능 연계 강화 방침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가장 기본은 EBS 수능강의 수준이다. 강의의 질과 내용들이 학생들이 별도의 학원수업 없이도 이해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다양한 교재와 강의를 만들기 보다 수능시험 맞춤별 요약∙정리된 강의가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수업에서의 기본학습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준비하는 등 학교수업에 소홀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함도 필요하다. 2/3 출제 비율에만 급급해 EBS 강의만을 바라보는 수험생들이 생긴다면, 이는 공교육 안정화 속 폐해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특히 이번 방침이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 저소득층에게 이번 결정은 환영할 만하지만, 수강을 위한 교재 구입비 부분에서는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교재 무상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전체 저소득층 학생의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EBS가 인터넷 수능강의 비용을 낮추기로 결정한 것과 더불어, 정부에서도 무료 수능교재 지원예산에 대한 우선적 편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 방침이 단순히 의욕만 앞선 섣부른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인 만큼,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들 학습추이를 살피고 강의의 질과 내용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교육 안정을 위한 명확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도움말: 유황우 언어논술 대표)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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