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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장승포초, ‘사랑의 가족 캠프’ 눈길
작성 : 2010년 06월 16일(수) 10:34 가+가-
지난 11일 경남 거제시 장승포초등학교(교장 김재건) 운동장에서는 근래에 보기 힘든 행사가 열렸다.

평소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신뢰의 장!, 좋은 학교 가꾸기에 동참하는 학부모!’ 를 강조하는 장승포 초교 김재건 교장이 직접 기획한 ‘사랑의 가족 캠프’ 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가스버너에 음식재료, 이불이며 세면도구, 모기향까지 한 아름 챙겨들고 학교로 들어서는 아버지 어머니의 표정은 서먹서먹 낯선 표정이 역력했지만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다.

이수지 학생(5학년 3반)의 아버지 이석주 씨(대우조선 근무)는 “국민학교 다닐 때 이후로 이런 행사는 처음이다. 처음엔 뭐 이런 걸 다하나 싶었지만 캠프에 참여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고 아이와 행복해했다.

김진웅 학생(5학년2반)의 아버지 김현준씨(대우조선)도 “사실 대충 둘러대고 빠질까 했었는데 아들이 아빠 저번에 한 약속 있지 않았죠? 라는 한 마디에 서울 출장을 연기하고 참가했다” 며 아들을 향한 부정을 드러냈다. 교사에게는 “어묵탕 간 좀 보시지요” 라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밥 짓고 함께 하는 부모님들의 표정엔 설레임이 묻어났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단짝 친구도 만나 대화하기도 하고 아이의 손길이 닿은 교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아이와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어머니의 표정은 어둠이 드리운 늦은 시간까지 빛나고 있었다. 학생들도 날개를 단 듯 운동장을 훨훨 날아다녔다. 아이의 손, 아버지 어머니의 손에 들려진 촛불을 통해 끈끈한 가족간의 정을 느끼며 사랑의 빛이 반짝반짝 아름다운 별처럼 빛나는 순간이었다.

학교측은 “이번 1박 2일 캠프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저녁만찬, 캠프파이어, 한마음 운동회 등으로 꾸려져 있다” 며 “사랑의 가족캠프는 장승포초등학교만의 새로운 전통으로 계속 이어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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