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추석?…서민에겐 '시름만 가득'
작성 : 2010년 09월 20일(월) 13:58 가+가-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는 말도 있지만 올 추석은 서민들에게 더욱 힘겨운 명절이 될 전망이다.
천정부지로 뛰는 물가에, 급여도 제대도 제 때 받을 수 없어 근심만 더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5)씨는 추석을 앞두고 한숨만 내쉰다.
김씨는 "급여날짜가 25일인데 잔고는 이미 20일부터 바닥난 상태"라며 "떡값은 고사하고 월급이라도 추석 전에 받으면 좋으련만 회사는 자금 사정이 빠듯하니 날짜에 맞춰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처지"라고 푸념했다.
김씨 뿐 만 아니다. 많은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이번 추석은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보통 중소기업들이 25일을 전후로 급여를 지급하는데 22일인 올 추석은 월급이 바닥을 드러내는 시점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크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태풍 피해로 채소,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물가는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다. 김씨 부인(35)은 "돈은 없는데 물가는 치솟아 차례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추석이 여는 때보다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중소기업 37%, "추석 상여금 지급 못해"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가운데 37.3%가 올 추석 상여급을 지급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62.7%의 기업들 가운데 상여금 규모가 지난해와 같다는 곳이 52.6%나 됐다. 지난해 보다 늘어났다는 업체는 38.3%에 불과했다. 오히려 감소한 기업은 9%로 적지 않았다.
또 추석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이 지출 비용이라는 설문조사도 있다. G마켓과 옥션이 회원 663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30%가 추석 지출 비용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교통체증에 대한 걱정은 줄어들지만 다른 여가 활동이나 선물계획은 늘리면서 비용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기업들은 연휴기간도 길고 추석 상여금도 풍성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비용 부담 늘어
올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다. 이는 올 봄부터 이상기온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재래시장에서도 차례상 비용이 20만원을 육박했으며 대형마트는 25만원을 훌쩍 넘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재래시장의 경우 19만5705원이었다. 이는 작년 비용인 16만원 선과 비교하면 약 4만~5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대형마트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23만원 선이었던 차례상 비용이 올해는 26만원을 넘겼다. 16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 26만4246원이었다. 온라인몰과 직거래장터는 각각 25만4899원, 21만4574원이었다. 이는 차례상에 올릴 만큼의 양만을 기준으로 추산한 비용인 만큼 실제 가정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추와 무, 대파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배추는 한 포기에 5000원을 넘어섰고, 무는 3000원, 대파는 4000원을 뛰어 넘었다. 차례상에 올릴 나물 3종류만 장바구니에 담는다고 해도 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는 예년에 비해 두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추석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했지만 여전히 실효성은 미비한 수준이다. 정부의 비축물량을 수시로 방출하고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서민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의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추석을 목전에 두고 물량을 쏟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 "추석 성수 품목들은 지금이 정점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추세적으로 봤을 때 조만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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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뛰는 물가에, 급여도 제대도 제 때 받을 수 없어 근심만 더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5)씨는 추석을 앞두고 한숨만 내쉰다.
김씨는 "급여날짜가 25일인데 잔고는 이미 20일부터 바닥난 상태"라며 "떡값은 고사하고 월급이라도 추석 전에 받으면 좋으련만 회사는 자금 사정이 빠듯하니 날짜에 맞춰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처지"라고 푸념했다.
김씨 뿐 만 아니다. 많은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이번 추석은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보통 중소기업들이 25일을 전후로 급여를 지급하는데 22일인 올 추석은 월급이 바닥을 드러내는 시점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크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태풍 피해로 채소,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물가는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다. 김씨 부인(35)은 "돈은 없는데 물가는 치솟아 차례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추석이 여는 때보다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중소기업 37%, "추석 상여금 지급 못해"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가운데 37.3%가 올 추석 상여급을 지급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62.7%의 기업들 가운데 상여금 규모가 지난해와 같다는 곳이 52.6%나 됐다. 지난해 보다 늘어났다는 업체는 38.3%에 불과했다. 오히려 감소한 기업은 9%로 적지 않았다.
또 추석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이 지출 비용이라는 설문조사도 있다. G마켓과 옥션이 회원 663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30%가 추석 지출 비용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교통체증에 대한 걱정은 줄어들지만 다른 여가 활동이나 선물계획은 늘리면서 비용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기업들은 연휴기간도 길고 추석 상여금도 풍성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비용 부담 늘어
올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다. 이는 올 봄부터 이상기온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재래시장에서도 차례상 비용이 20만원을 육박했으며 대형마트는 25만원을 훌쩍 넘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재래시장의 경우 19만5705원이었다. 이는 작년 비용인 16만원 선과 비교하면 약 4만~5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대형마트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23만원 선이었던 차례상 비용이 올해는 26만원을 넘겼다. 16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 26만4246원이었다. 온라인몰과 직거래장터는 각각 25만4899원, 21만4574원이었다. 이는 차례상에 올릴 만큼의 양만을 기준으로 추산한 비용인 만큼 실제 가정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추와 무, 대파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배추는 한 포기에 5000원을 넘어섰고, 무는 3000원, 대파는 4000원을 뛰어 넘었다. 차례상에 올릴 나물 3종류만 장바구니에 담는다고 해도 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는 예년에 비해 두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추석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했지만 여전히 실효성은 미비한 수준이다. 정부의 비축물량을 수시로 방출하고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서민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의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추석을 목전에 두고 물량을 쏟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 "추석 성수 품목들은 지금이 정점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추세적으로 봤을 때 조만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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