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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가 만든 기차역'…동해남부선 '외고산역'
작성 : 2010년 09월 24일(금) 15:44 가+가-
옹기는 우리의 건강지킴이다. 선조들은 '살아 쉼쉬는 그릇' 옹기에다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등을 담궈 건강을 지키며 희노애락의 삶을 이어왔다.

국내 최대 옹기집산지(50ℓ 이상 김칫독 기준)인 울산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 기차역이 생겼다. 30일부터 10월24일까지 열리는 '2010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위해 임시로 만든 것이지만 그야말로 옹기가 기차역을 만든 셈이다. 이름은 '외고산역'.

24일 '외고산역'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승강장 위론 보도육교인 옹기교도 만들어졌다.

임시승강장은 1억3000만 원을 들여 한국철도공사가 대행한 가운데 국토해양부 특별승인을 거쳐 만들어졌다. 길이 120m, 폭 3m 규모다.

외고산역에는 매일 동해남부선 상행(동대구, 서울, 강릉, 청량리 방면) 3편, 하행(해운대, 부전, 순천방면) 3편이 정차한다. 금·토·일요일은 1편씩 추가.

외고산역은 울산 남창역과 덕하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부전역·경주역에서 출발할 경우 약 1시간, 동대구역에서는 약 2시간 걸린다.

옹기엑스포 조직위와 철도청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열차를 이용해 엑스포 관람객을 유치하고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이번 열차 운행은 관람객 편의와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대외적인 홍보를 통한 관람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는 남창역, 울산역에 도착하는 관람객들을 위해서도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해운대.기장.울산.경주.포항역 등 주요역에 예매창구를 설치, 최고 28% 할인된 엑스포 입장권을 판매 중이다.

엑스포 기간 중 임시승강장을 통해 엑스포를 방문하는 일정순번(매일 100번째 도착) 관람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철도 이용객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조직위는 현재 동해남부선 정차 역 인근에 위치한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 성지초등(부전역), 낙민초등(동래역), 기장중(기장역), 좌천초등(좌천역), 경주 계림초등(경주역) 등은 옹기엑스포로 가을 현장체험학습을 오기로 해 앞으로 열차를 이용한 엑스포 관람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앞으로 기차로 떠나는 옹기엑스포 관람을 중점 홍보하는 한편 행사장 접근성을 높이고 관람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30일부터 25일간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질 좋은 점토가 많고 지형상 옹기생산과 가마짓기에 적합한 경사도(20~30도)를 갖췄다. 1950년대부터 전국 각지의 옹기장인들이 모여 집산촌을 형성했다. 60~70년대는 전국 옹기의 70%를 공급하고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하는 등 한때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플라스틱 대체용기가 생기면서 수요가 급감, 쇠락의 길을 걸었다. 경남요업 등 8개 공방에서 40여명의 도공들이 숨결을 잇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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