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하동] 최참판은 있고 윤씨부인은 없다(?)
하동군, 최참판·윤씨부인 대역 근무자 공개 모집
작성 : 2014년 02월 14일(금) 11:34 가+가-

최참판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대하소설 ‘토지’ 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 가면 조선시대 사대부와 양반가 안주인의 풍모가 물씬 풍기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다.

최참판은 종2품 당상관의 풍모에 걸맞게 당시 사대부들이 쓰던 정자관에 도포를 차려입고 긴 수염을 휘날리며 사랑채를 찾는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또 안채에는 최참판의 부인 윤씨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최참판은 3명이 1년 365일 돌아가며 관람객들에게 소설 ‘토지’ 이야기는 물론 소설 속의 다양한 인물군상, 최참판댁의 한옥구조 등을 설명해주고 때론 가훈도 써준다.

이들은 또 슬로시티 하동에 관한 이야기와 옛날의 선비문화도 들려주며, 요일별로 다양한 주제의 교양강좌도 개설·운영하고 관람객들을 위한 추억의 사진 모델도 돼 준다.

안채에 있는 윤씨부인도 주말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설 ‘토지’ 이야기와 최참판댁 안내, 다도(茶道)와 다담(茶談), 하동관광 홍보 등의 역할을 한다.

군은 최참판과 윤씨부인 역할에 관심 있는 군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최참판·윤씨부인 근무자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근무자 관리·운영지침도 마련했다.

우선 이들의 근무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최참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되 3명이 윤번제로 하며, 윤씨부인은 토요일·일요일 근무를 원칙으로 했다.

최참판과 윤씨부인은 하동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해야 하며, 최참판은 문학과 역사에 조예가 있고, 소설 ‘토지’ 설명과 하동관광 홍보가 가능한 50세 이상 남자가 대상이다. 유모와 재치가 있는 이라면 금상첨화다.
최참판댁 전경

윤씨부인도 문학적 조예와 ‘토지’ 설명, 하동관광 홍보가 가능한 40∼65세 여성이 대상이며, 다례시범과 전통자수, 동화구연, 창(唱) 같은 특기가 있는 이에게 우선권이 주어된다.

최참판 및 윤씨부인 근무를 희망하는 군민은 신청서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갖춰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군은 서류심사와 면접(3월 7일)을 거쳐 같은 달 14일 최참판 3명, 윤씨부인 1명을 최종 확정·발표한다.

근무자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055-880-2363)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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